경제 · 실행계획
영상에서 뽑은 실행 항목입니다. 단계마다 무엇을 하고 · 무엇을 얻고 · 왜 그렇게 하는지를 붙였습니다.
근거는 정리.html과 같습니다.
오건영이 마지막에 준 공부법은 세 갈래다 — 읽기·듣기 / 쓰기·말하기 / 소액 투자. 여기서는 그 셋을 실제로 시작할 수 있는 순서로 펴 놓았다. 앞의 셋이 준비 단계이고, 뒤의 셋이 반복 단계다.
먼저 정할 것 하나. 이 계획의 목표는 "투자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기사가 무섭지 않게 되는 것이다. 영상 2장에서 말한 대로, 금리와 환율을 안다고 승패가 정해지지는 않는다. 유불리가 보일 뿐이다. 목표를 이렇게 잡아야 중간에 안 그만둔다.
종이 한 장이나 메모 앱에 다섯 줄을 적는다. 오늘 날짜와 함께 지금 값을 채운다.
날짜: 20XX-XX-XX 기준금리 : ____% (한국은행이 정한 값) 원달러 환율 : ____원 소비자물가 : 전년 대비 ____% GDP 성장률 : ____% (올해 전망치) 실업률 : ____%
다섯 개의 "지금 위치"가 생긴다. 앞으로 보는 모든 기사가 이 다섯 줄과 견줘진다.
왜 이렇게 하나 — 영상 4장의 이야기가 여기 근거다. 같은 5%인데 2002년에는 초저금리였고 지금은 평생 못 볼 금리다. 기준선이 움직이기 때문에 숫자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 내 기준선을 하나 박아 두어야 "올랐다·내렸다"가 뜻을 갖는다.
다음 두 문장을 자기 손으로 완성한다. 답을 보지 말고 먼저 써 본다.
환율이 1,300원 → 1,400원이 되면, 원화는 (강해진 / 약해진) 것이다. 그때 1달러를 사려면 원화가 (더 많이 / 더 적게) 든다.
답은 "약해진", "더 많이"다. (정리 0장)
환율 기사를 볼 때 방향을 헷갈리지 않게 된다.
왜 이렇게 하나 — 이 방향 하나만 어긋나도 그 뒤의 기사가 전부 반대로 읽힌다. 영상 5장의 "외국인이 물린다"는 이야기도, 12장의 "달러 약세" 이야기도 이 방향을 붙들고 있어야 이해된다. 여기서 막히면 나머지가 다 막힌다.
한국은행은 45일에 한 번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끝나면 기자회견을 한다. 가장 최근 것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다.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들으면서 종이에 이것만 표시한다.
두 번째 목록이 곧 영상 11장의 "1루·2루 주자"다. 가계부채·부동산·미국 금리 중 무엇이 지금 가장 발목을 잡는지가 그 자리에서 보인다.
왜 이렇게 하나 — 영상 7장에서 오건영이 직접 권한 것이다. 금리 결정은 "경기 안 좋으니 내리자"처럼 단순하지 않고, 기자회견이 그 저울질을 통째로 설명해 주는 자리라서다. 그래서 경제 공부의 교과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진행자가 "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던데요"라고 하자 오건영은 기초를 한 번 깔고 다시 들으면 들리는 부분이 생긴다고 답했다. 그러니 1·2단계를 먼저 하고 이걸 하는 순서가 중요하다.
경제 신문을 한두 개 정한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본다 — 출근길, 점심 뒤, 자기 전. 분량은 상관없다. 매일 같은 시간이라는 것만 지킨다.
여기에 요령이 하나 붙는다. 읽다 보면 유독 잘 읽히는 기자가 생긴다. 그러면 그 기자의 이름을 적어 두고, 그 사람 글을 찾아 읽는다. 그 기자가 다루는 분야의 과거 기사까지 거슬러 읽는다.
정보가 아니라 취향을 얻는다. 내가 금리에 끌리는지, 환율에 끌리는지, 특정 산업에 끌리는지가 드러난다.
왜 이렇게 하나 — 영상 15장에서 오건영이 이 루틴의 목적을 분명히 밝힌다. 꾸준히 읽는 이유는 뉴스를 아는 게 아니라 "자기가 좋아하는 게 뭔지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그게 금리일지 환율일지는 아무도 모르고, 나중에 그게 자기만의 강점이 된다고 했다.
일주일에 한 번, 그 주에 본 것 중 하나를 골라 내 문장으로 쓴다. 길 필요 없다. 다만 다음 형태를 지킨다.
이번 주에 본 것 : (숫자나 사건 하나) 그게 왜 그런가 : (내 말로 설명. 기사 문장을 옮기지 않는다) 그래서 뭐가 달라지나 : (누구에게 유리해지고 누구에게 불리해지나)
쓸 곳은 어디든 좋다. 블로그도 되고 메모장도 된다. 할 수 있으면 남에게 한 번 말해 본다.
읽을 때는 아는 것 같았는데 쓰려니 안 써지는 지점이 나온다. 거기가 모르는 곳이다.
왜 이렇게 하나 — 오건영은 2005년부터 20년째 블로그에 쓰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효과를 이렇게 설명한다. "쓰면서 점점 내 논리로 정리가 돼야 글로 나가게 된다." 머릿속에 뭉쳐 있는 것은 글로 나오려면 반드시 정리를 거친다. 말하기도 같은 이유다. 한 번 말하면 한두 번 더 되새기게 되고, 그러면 머리에 남는다.
세 번째 칸("그래서 뭐가 달라지나")을 굳이 넣은 이유는 영상 2장 때문이다. 금리와 환율은 유불리를 정한다. 그 유불리를 매번 적어 보는 것이 이 공부의 핵심이다.
부담 없는 금액을 정한다. 오건영은 100만 원이라도 된다고 했다. 그 돈으로 ETF 여러 개에 나눠 넣는다. 그리고 수익을 보는 게 아니라 뉴스가 나올 때 각각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기록한다.
| 날짜 | 그날 나온 뉴스 | 어떤 게 오르고 어떤 게 내렸나 | 내 예상과 같았나 |
|---|---|---|---|
| 예: 기준금리 인하 | |||
| 예: 환율 급등 |
1~5단계에서 배운 것이 실제로 그렇게 움직이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안 맞는 경우가 나오면 그게 다음에 공부할 거리다.
왜 이 단계가 마지막인가 — 영상 15장에서 이걸 세 번째로 둔 순서에 이유가 있다. 지식을 먼저 쌓지 않고 돈부터 넣으면, 오르내리는 것만 보이고 왜 그런지가 안 보인다. 1~5단계를 거친 뒤에야 "이 뉴스에는 이게 이렇게 반응하는구나"가 읽힌다.
이건 이 정리를 쓰면서 덧붙이는 주의인데, 영상은 투자 권유가 아니라 학습 방법으로 이걸 말했다. 액수를 늘려도 되는지는 이 영상이 답하는 문제가 아니다.
1단계에서 적어 둔 다섯 줄을 다시 볼 때마다, 각 줄에 붙는 질문이 하나씩 있다. 정리 본문에서 나온 것들이다.
| 지표 | 볼 때 물어볼 것 | 근거 |
|---|---|---|
| 금리 | 이건 기준금리인가 시장금리인가 | 0장 |
| 금리 | 지금 값이 높나 낮나가 아니라, 이 시대의 기준선에서 어디쯤인가 | 4장 |
| 환율 | 숫자가 커졌으면 원화가 약해진 것이다. 방향을 먼저 확인했나 | 0장 |
| 물가 | 이건 물가 수준인가 물가 상승률인가 | 8장 |
| 성장률 | 이 숫자를 무엇과 견줘야 크기를 알 수 있나 (예: 2009년 0.8%) | 9장 |
| 실업률 | 일자리가 줄면 항상소득이 줄고, 그러면 소비가 준다 | 1장 |
| 금리·환율을 같이 | 금리 차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나. 환율이 그걸 먹어 버릴 수 있다 | 5장·7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