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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계획

탑다운으로 배우기 — 아홉 단계

영상에서 뽑은 실행 항목입니다. 단계마다 무엇을 하고 · 무엇을 얻고 · 왜 그렇게 하는지를 붙였습니다.
근거는 정리.html과 같습니다.

목차 · 4개 장
  1. 1부파고 내려가기
  2. 2부답이 아니라 과정을 받아 내기
  3. 3부맡기지 말아야 할 것
  4. 덧붙임논문·자료를 다루는 방식

배우려는 주제 하나를 정하고 시작합니다. 예시는 영상과 같이 디퓨전 모델로 두겠습니다. 무엇으로 바꿔도 절차는 같습니다.

1부파고 내려가기

1주제가 아니라 문제부터 고른다

무엇을
"디퓨전 모델 공부하기"가 아니라 "내 사진 100장으로 그림 만들어 내는 것 돌려 보기"처럼, 끝났는지 아닌지를 눈으로 판정할 수 있는 과제를 정합니다.
무엇을 얻고
배울 것을 내가 고르지 않아도 됩니다. 과제가 막힐 때마다 무엇을 배울지 알려 줍니다.
왜
"진짜 문제가 있으면 모든 게 아주 단순해진다"가 그의 출발점입니다 [07:16]. 덧붙여 그는 압박 없이는 아무것도 못 배운다고 말합니다 [07:48]. 마감이나 결과물이 걸린 과제가 좋습니다.

2어떤 프로젝트를 할지도 AI에게 묻는다

무엇을
"이 주제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개념이 뭐냐"부터 묻고, 이어서 "그럼 나한테 시작하기 좋은 프로젝트를 하나 짜 줘. 코드도 다 써 줘"라고 합니다.
무엇을 얻고
무슨 뜻인지 하나도 모르는 코드 한 뭉치.
왜
이게 정상입니다. 그는 그 상태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 "코드가 잔뜩 나오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전혀 모릅니다" [14:24]. 모르는 채로 시작하는 것이 이 방법의 1단계입니다.

3돌려 보고, 버그를 같이 고친다

무엇을
실행합니다. 깨집니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AI에게 말하고 함께 고칩니다.
무엇을 얻고
돌아가는 물건 하나, 그리고 "여기서 이게 일어나고, 저기서 저게 일어난다"는 대략의 감.
왜
고장 난 자리가 곧 이해가 필요한 자리입니다. 버그가 어디를 파야 하는지 짚어 줍니다. [14:57]

4한 줄씩 "이건 뭐 하는 거냐"로 내려간다

무엇을
코드의 각 부분을 짚어 가며 묻습니다. 답에 모르는 낱말이 나오면 그 낱말을 다시 묻습니다. 모르는 게 안 나올 때까지 반복합니다.
무엇을 얻고
기초 지식. 순서만 거꾸로 왔을 뿐 내용은 같습니다.
왜
그의 실제 경로는 이랬습니다. 프로젝트 → 버그 → 이 모듈은 왜 학습이 되나 → 행렬 곱셈 → 선형대수 → 수학적 직관 [12:11]. 학교라면 정확히 반대로 갔을 순서입니다.

2부답이 아니라 과정을 받아 내기

5응답 방식을 먼저 지정한다

무엇을
커스텀 지시문이나 대화 첫머리에 아래를 넣습니다. 그가 실제로 쓰는 것을 옮긴 것입니다.
극도로 직설적이고 구체적으로 답해.
네가 만든 코드의 중간 상태와 모양(shape)을 항상 전부 보여 줘.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직관적으로 이해되게 해 줘.
확신이 없으면 선택지들을 보여 주고,
남들은 무엇을 시도했는지, 왜 이건 되고 저건 안 됐는지도 알려 줘.
무엇을 얻고
결과만 있는 답 대신 중간 과정이 보이는 답.
왜
AI는 기본값으로 모두에게 무난한 답을 냅니다. 모두에게 무난한 답은 나에게 최적인 답이 아닙니다 [19:24]. 그리고 중간 상태가 보여야 내가 어디서 이해를 놓쳤는지 내가 짚을 수 있습니다.

6막히면 손동작 네 개를 쓴다

무엇을
  • "12살한테 설명하듯 해 줘" — 개념을 현실 사물에 붙여 줍니다 [16:04]
  • "이해에 필요한 분포를 그래프로 그려 줘" [22:47]
  • "이 기능이 세상에 없었다면 그래도 이걸 발명했을까?" — 그게 왜 존재하는지가 드러납니다 [22:47]
  • "왜?"를 계속 붙인다 — "더 효율적으로 학습된다" → "왜 효율적인데?" → "기울기가 이렇게 흘러서" → "그럼 없으면 어디서 막히는데?" [15:30]
무엇을 얻고
"들으니 그럴듯하다"가 아니라 "아, 딸깍 맞물렸다" 하는 순간.
왜
그가 정한 목표가 그것입니다. '아하' 순간의 빈도를 최대로 올리는 것을 자기 효용 함수라고 부릅니다 [19:58].

7이해했다 싶으면 거꾸로 내가 설명한다

무엇을
"내 이해는 이런데, 이게 완전히 맞아?"라고 내 말로 설명해서 되돌려 줍니다. AI가 틀린 데를 잡거나 빠뜨린 데를 짚어 주면, 그 부분만 다시 묻습니다.
무엇을 얻고
착각의 발견. 설명해 보기 전까지는 안다고 느끼는 것과 아는 것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왜
파인만 기법입니다. 예전엔 들어 줄 사람이 있어야 가능했지만 이제 AI가 그 자리를 맡습니다 [17:44]. 카파시 세 줄 중 두 번째 — "배운 건 자기 말로 정리해 가르쳐라" — 가 이것입니다.

3부맡기지 말아야 할 것

8코드는 반드시 다 읽는다

무엇을
AI가 준 코드를 붙여 넣기 전에 전부 읽습니다. 모르는 줄이 남아 있으면 4단계로 돌아갑니다.
무엇을 얻고
이 방법이 공부가 되느냐 답 베끼기가 되느냐의 갈림길. 여기 하나에 달려 있습니다.
왜
"저는 바이브 코더가 아닙니다. 코드에 관해서라면 고집이 아주 셉니다" [27:10]. 그의 입장은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 "지름길을 타고 싶은 건 맞습니다. 다만 기초 전부를 이해하기 위한 지름길입니다" [27:43]. 줄이는 것은 걸리는 시간이지 이해의 깊이가 아닙니다.

9질문이 떠오르면 즉시 넣는 습관을 만든다

무엇을
궁금한 게 생기거나 뭔가를 추측해야 하는 순간마다 바로 묻습니다. 나중에 몰아서 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얻고
앞의 여덟 단계가 실제로 굴러가게 만드는 연료.
왜
가장 사소해 보이는데 제일 어렵습니다. 그도 이게 몸에 붙는 데 1년이 걸렸습니다 [21:09]. 사촌이 매달 밀어붙였는데도 "이 문제 있네 → 물어봐야지"가 자동으로 연결되기까지 1년이었습니다.

덧붙임논문·자료를 다루는 방식

공부가 어느 정도 굴러가면 논문을 만나게 됩니다. 그의 방식은 이렇습니다.

이 계획을 쓰기 전에 스스로 확인할 것

내가 틀렸을 때, 무엇이 나에게 그걸 알려 주는가?

탑다운에는 시험이 없습니다. 학교의 기능 중 하나는 지식 전달이 아니라 착각을 걸러 내는 것인데, 혼자 배우면 그게 빠집니다. 가브리엘에게는 그 자리를 메우는 것이 세 개 있었습니다 — 코드를 다 읽고, 되설명해서 확인받고, 실제로 돌려서 결과를 눈으로 봤습니다. 영상 모델은 잘 됐는지 화면에 그대로 나오니까요.

1단계에서 "눈으로 판정할 수 있는 과제"를 고르라고 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이 문단은 인터뷰에 없는 정리자의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