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계획
정리.html 에서 뽑아낸 실행 부분만 따로 모았다. 각 단계마다 무엇을 하는가 · 무엇을 얻는가 · 왜 하는가 를 붙였다.
이 강연에는 따라 할 수 있는 제품이 없다. 발표자가 보여준 프로토타입(정리.html 7~9장)은 "살아있는 연구용", 즉 지금은 아무도 못 쓴다.
대신 그 프로토타입이 지키려는 원칙 셋 — 자료와의 직접 접촉, 생산적 저항, 메타인지에 발판 놓기 — 은 지금 쓰는 챗봇(ChatGPT·Claude·Copilot 등 무엇이든)에도 손으로 흉내 낼 수 있다. 아래 다섯 습관이 그 흉내다. 챗봇에는 "도발"이 저절로 뜨지 않으니, 내가 프롬프트로 직접 그 자리를 만들어 넣는다는 게 핵심이다.
실행 — 문서를 통째로 "요약해줘"에 넘기지 않는다. 그중 가장 중요한 절이나 문단 하나를 골라 내가 먼저 읽고, 내 말로 한두 줄 메모를 남긴다. 그다음에 나머지를 AI에게 맡긴다.
얻는 것 — 나중에 이 결론을 왜 냈는지 내가 직접 설명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잘 기억한다 — 정리.html 4장의 기억 연구가 정확히 이 지점을 짚는다.
왜 — 클라라도 렌즈로 문서 전체를 훑었지만, 결국 첫 절은 직접 읽었다(7장). 이게 "자료와의 직접 접촉" 원칙이다.
실행 — "보고서 써줘"라고 바로 시키지 않는다. 주장의 순서(제목 3~5개)를 내가 먼저 적어서 AI에게 준다. "이 순서대로 문단을 채워줘"라고 요청한다.
얻는 것 — 결과물이 AI 것이 아니라, "내가 썼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된다.
왜 — 클라라의 초안이 진짜였던 이유는 타이핑이 아니라 순서를 정하는 판단이 클라라 머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정리.html 8장).
실행 — 초안이나 결론을 AI에게 보여줄 때, "이거 괜찮아 보여?"가 아니라 다음처럼 명시적으로 요청한다.
이 주장의 허점, 반대 논리, 내가 놓쳤을 만한 대안을 찾아줘. 동의한다는 말은 하지 마.
얻는 것 — AI가 순종 대신 도전하게 만들어, 메타인지가 계속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
왜 — 강연 속 프로토타입에는 챗박스가 아예 없고 "도발"만 있다(9장). 우리에게 없는 그 장치를, 프롬프트로 직접 만들어 넣는 것이다.
실행 — AI 제안을 받으면 전부 받아들이지 않는다. 최소 하나는 "이건 안 쓴다"고 정하고, 왜 안 쓰는지 한 줄로 적어 본다.
얻는 것 — 이유를 댈 수 있다면, 그 일을 실제로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다. 못 댄다면 아직 이해가 얕다는 신호다.
왜 — 발표자가 강조한 원칙이다. "어떤 피드백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자신 있게 결정할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피드백 과정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뜻"이다(정리.html 8장). 이걸 스스로 점검하는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다.
실행 — 중요한 보고서뿐 아니라 짧은 이메일 답장, 회의 메모 같은 작은 일에도 위 네 습관을 한 번씩 붙여 본다.
얻는 것 — 이 근육은 큰일이 왔을 때만 켜지지 않는다. 평소에 자잘하게 안 쓰면, 정작 필요한 순간에 못 쓴다.
왜 — 발표자는 "하찮아 보이는 일상의 기회들이 인지적 근육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명시적으로 말한다(정리.html 5장).
이 강연이 보여준 "렌즈"나 "도발이 자동으로 뜨는 화면"은 지금 우리가 쓰는 일반 챗봇에는 없다. 위 습관은 그걸 내가 직접 프롬프트로 흉내 내는 것이지, 강연 속 프로토타입과 똑같은 경험은 아니다. 발표자도 이건 아직 제품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다.